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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 임곡 3지구를 통해 본 도시 이미지의 변화 (1)
    도시/Projects 2020. 11. 16. 04:43

    건축가 렘 콜하스는 그가 서술한 총체적 도시(generic city)를 통해 현대의 도시가 중심부의 세력과, 정체성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도시가 가지고 있는 욕구 및 역량만을 반영한다 말한다. 이러한 도시에는 역사가 없다고 본다. 마치 바쁜 사회 속 우리가 하늘을 볼 여유조차 없는 것처럼 막연히 목적만을 위해 바쁘게 달려가는 모습이다. 이런 도시는 새로운 역사와 정체성을 욕구에 맞춰 창조해간다. 또한 이러한 도시의 특징은 도시 간의 상호작용이 아닌 스스로 존재해 나가는 도시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의 수도 서울의 인구는 현재 약 973만 명으로 대한민국 총인구수의 1/5이 서울에 거주한다. 1960년대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작된 한국의 산업혁명과 함께 한국의 인구는 서울의 점점 밀집되기 시작하였고, 쉴 새 없이 치솟는 서울의 땅값과 기능적으로 빠르게 지어지는 수많은 건축물에 대한 해결책으로 한국 정부는 서울 주변으로 신도시 정책을 내세웠다. 1960년대 당시에는 서울 주변 도시들은 농업지역을 형성한 농업도시들이었으나, 신도시 개발로 농업도시의 이미지는 완전히 바뀌었다. 우리는 더 이상 그 도시 속에서 농업지역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것은 도시가 급격하게 그에 맞는 기능적 요구를 맞춰 가는 것과 동시에 급격한 이미지 변화를 보여주는 도시개발 사이클 중 한 과정이다.

     

     

    1970년 안양 비산동 (사진출처=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ahasa1&logNo=60161989289)
    2016년 안양 비산동 (사진출처=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ahasa1&logNo=60161989289)

     

    현재 대한민국 수도권 도시에서는 과거에는 흔히 볼 수 있는 흙바닥이 사라졌고, 우리는 시멘트 바닥만을 걸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해 주는 증거는 우리가 농업지역을 회상 또는 체험하기 위해서 도시의 조그만 개인 농지 부분에서 농사체험행사를 열고는 한다. 그만큼 현재 한국의 수도권에서 농업지역의 이미지는 많이 사라진 상태이다.

     

    조금 더 구체적인 사례를 살피기 위하여 서울의 위성도시 중 내가 거주했던 안양의 이미지 변화에 대하여 살피고자 한다. 안양은 서울의 위성도시로써 신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던 도시 중 하나이다. 안양 또한 렘 콜하스가 말한 총체적 도시의 속한다. 안양은 서울의 인구를 분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면적은 58.46 km2, 현재 안양시의 인구는 57만 명이다. 이러한 많은 인구수의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도시는 빠르게 발전하였고, 현재는 기능적으로 자립하여 독립적 인도 시의 모습을 갖췄다. 사실상 오늘날의 안양은 다른 도시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이런 빠른 도시개발 사이클 속에서 우리 부모님 세대의 향수였던 안양시의 텃밭과 농업지역은 불과 20년 만의 완벽히 도시에서 사라졌다. 오늘날에는 도시의 개발 사이클이 더욱더 급격히 빨라진다. 안양시의 내부에 작은 마을들은 불과 1-2년 만에 사라졌다. 그 증거가 안양시의 임곡 3 지구이다. 내가 프랑스로 가기 전 2015년도의 마을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지난 2019년, 내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그곳에서는 새로운 사용자들을 받기 위하여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들어왔으며, 그것은 마을의 이미지를 완벽히 바꾸어 가고 있었다.

     

    2015 임곡 3지구(좌), 임곡 3지구 프로젝트 조감도(우) (사진출처=http://www.upkorea.net/news/articleView.html?idxno=51760#07Pk /https://blog.naver.com/lyi5979/221296523566)

     

    다음 편에서 임곡 3 지구를 통하여 도시가 겪는 이미지 변화에 관해 도시개발 사이클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Archivity - 강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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