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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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을 통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꿈꾸는 그랑 파리 프로젝트-2도시/Projects 2020. 12. 15. 00:02
Explore France에서 선정한 9개의 주요 건축 프로젝트 도심의 오래된 건물과 미개척지를 재개발하고 폐쇄된 기차역을 비롯한 방치된 도시공간을 생활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친환경 주거단지를 계획하는 것으로 그랑 파리 프로젝트와 전반적 파리 도시재생의 시동을 걸었다. 2019년 Explore France는 다음의 9가지 프로젝트를 선정했는데 이유는 이미 설계공모 심사가 끝나 실제로 지어지기를 기다리는 중에 있는 건축 프로젝트들이며 각각의 프로젝트가 위치할 대지는 새로운 부지에 짓기보다는 기존의 있던 대지 중에서 낙후되거나 버려진 도시공간이나 건물 또는 도심의 경계를 파리시가 선정하여 새로운 건축프로젝트를 지어 도시전체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여기서 건물의 역할을 단순히 사용자의 필요를 채워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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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을 통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꿈꾸는 그랑 파리 프로젝트도시/Projects 2020. 12. 6. 20:39
그랑파리 프로젝트 1. 개요도시는 시대를 거치며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왔다. 그 가운데 도시의 형태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팽창과 수축을 반복해왔다. 파리는 오스만이 19세기 중반에 재정비한 이후 한 세기가 훨씬 지난 오늘날까지도 큰 변화 없이 훌륭히 도시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며 사람들의 생활방식 변화와 그로 인한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현재의 파리로는 불충분하다는 결론이 났고 이에 맞추어 파리시는 다시 한번 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요구에 맞추어 현재 파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랑 파리 프로젝트’(Le Grand Paris)가 진행 중이다. 밀도가 높아진 파리의 면적을 늘리고(파리는 1존부터 5존까지 있으며 우리가 흔히 아는 파리는 1존을 말한다. 2존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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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도시의 변화 - 3도시/Projects 2020. 12. 1. 19:53
15분 도시① - 근접성을 시민에게 우리는 흔히 집을 고를 때 집 자체의 옵션도 잘 살피지만 주변에 얼마나 많은 편의시설들이 있는지도 꼼꼼히 살핀다. 역세권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 것처럼 빠른 이동수단을 이용하기에 편하고 동시에 나의 필요를 충족시켜줄 도시 인프라가 많은 지역일수록 같은 옵션의 집이라도 그 값이 다름을 통해 알 수 있다. 도시계획을 수립하는 지역 가운데 일부 지역의 토지이용을 보다 합리화하고 그 기능을 증진시키며, 미관의 개선 및 양호한 환경을 확보하고 해당 지역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지구단위계획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지구단위계획은 도심 내 많은 세분화를 일으켰다. 한쪽에 행정센터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비즈니스를 위한 구역이 있다. 다른 쪽에는 주거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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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도시의 변화-2도시/Projects 2020. 11. 27. 02:09
파리: 벨로 폴리탄② 파리시의 벨로 폴리탄 정책은 환경오염을 줄이는 차원에서 시작한 단순한 정책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의 수를 줄일 수 없으니 사람이 사용하는 것 중 가장 환경오염에 영향을 주는 자동차를 줄이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이 정책은 현대 사회를 사는 사람들에게 적잖은 두려움마저 느끼게 한다. 개인적 견해로 이 정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도로 개혁이다.아니 좀 더 앞서 나가면 도시의 다이어트다. 순환기관을 방해하는 요소를 정리해서 가스를 도시 밖으로 배출하고 더 매끄러운 흐름을 만들어 도시의 순환을 원활하게 바꾸는 대수술을 하는 것이다. 파리는 면적이 작다. 지하철 지도만 있어도 도시를 활보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왜냐면 생각보다 지하철 노선이 파리 지도를 따라 꽤 정확하게 그려져 있고 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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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도시의 변화-1도시/Projects 2020. 11. 23. 03:18
파리: 벨로 폴리탄 정책① 파리의 면적은 서울의 1/6 이다. 그러나 인구 밀도는 21,289/km²로 우리나라 16,364/km² 보다 높다. 뜬금없는 비교였지만 이렇게 작은 도시에 서울과 같은 대도시보다 인구밀도가 높다는 건 상당한 문제다. 높은 인구밀도는 지상 토지 이용률의 부족, 도시 인프라 부족, 교통혼잡,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사실 파리는 이 문제를 겪은 지 꽤 오래됐다. 높은 월세, 낡은 건물, 불편한 교통, 오염된 환경은 관광지라는 허울 속에 묻힌 진실들이다. 솔직히 현지에 직접 사는 사람 말고 누가 그렇게 자신이 사는 도시를 자세히 들여다보겠는가. 지나가는 관광객에겐 그저 고풍스러운 낭만과 와인, 라따뚜이 정도로 아름답게 기억될 뿐, 도심을 거닐었다해도 여행을 위한 걷기와 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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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cm 도시미학도시/Folders 2020. 11. 22. 05:47
과거 우리나라의 피맛길을 기억하는가? 사람이 말을 피해 다니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그 길이 나에겐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은 언제나 효율을 위해 늘 피해야 하고 비켜서야 했다. 애초 목적이 양반이 아닌 자, 말을 소유하지 못한 가난한 서민을 위한 길이었다. 후에 재개발이 되었지만 애초 목적이 피해 다니는 길, 음지에 있으며 숨어 다니는 길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채 그렇게 흐지부지 끝나버린 그 길. 길의 목적 자체가 걸어 다니는 사람을 위한 길이 아니었다. 밝은 빛, 넓고 쾌적한 길은 늘 말을 타거나 빠른 이동이 가능한 마차 혹은 그걸 소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우선이 되었다. 오늘처럼 양반도 없고, 노력하면 자동차도 소유할 수 있는 이 시대에 과연 이러한 길의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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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거리도시/Folders 2020. 11. 21. 05:02
국민학생(필자는 국민학교라는 이름의 마지막 세대다)이었던 필자가 학원에 가는 길에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정말 진귀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차가 없던 도로, 맑은 하늘, 드높은 가로수. 도로는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데다 지나가는 차가 단 한 대도 없었다. 그래서 드러누웠다. 차도 위 도로 한복판에. 차가 올까 무서워 10초 남짓 누웠다 일어났다. 서울시 강남구 개포주공 6단지 도로 한복판에 누워 올려다본 동네 하늘은 참 맑고 높았다. 그 후, 다시는 그런 시간은 오지 않았다. 30살에 유학와서 어찌어찌 회사 다니며 파리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던 그 시간이 왔다. 매달 첫째 일요일에 시행되는 Le jour de sans voiture (차 없는 거리)가 그날이다. 고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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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발전과 역사적 기념물도시/Folders 2020. 11. 20. 04:11
도시는 변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왜 오늘날 건축가를 포함한 수많은 학자들이 도시변화에 대하여 연구하고 그것에 대하여 많은 문제제기를 하겠는가? 도시가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것을 ‘도시의 죽음’이라 말할 수 있다. 도시는 변화를 거부하는 유적이 아니라 삶을 담은 그릇이기에 시대와 사람과 함께 변해가야 한다. 문제는 그 도시가 변화하는 속도와 방향성이다. 새로움과 보존은 단어적 의미로써 이미 대립된다. 그러나 우리가 도시는 변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비록 대립관계에 있는 두 단어는 하나의 시간 속 나란히 놓이게 된다. 내가 앞서 주장한 도시개발의 한 사이클 같이 우리가 도시개발을 원하는 바람은 단시간 도시가 변하기를 원하는 행위이고, 우리가 도시의 역사 환경 보전을 강조해야 한다면 이 또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