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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발전과 역사적 기념물도시/Folders 2020. 11. 20. 04:11
도시는 변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왜 오늘날 건축가를 포함한 수많은 학자들이 도시변화에 대하여 연구하고 그것에 대하여 많은 문제제기를 하겠는가? 도시가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것을 ‘도시의 죽음’이라 말할 수 있다. 도시는 변화를 거부하는 유적이 아니라 삶을 담은 그릇이기에 시대와 사람과 함께 변해가야 한다.
문제는 그 도시가 변화하는 속도와 방향성이다. 새로움과 보존은 단어적 의미로써 이미 대립된다. 그러나 우리가 도시는 변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비록 대립관계에 있는 두 단어는 하나의 시간 속 나란히 놓이게 된다. 내가 앞서 주장한 도시개발의 한 사이클 같이 우리가 도시개발을 원하는 바람은 단시간 도시가 변하기를 원하는 행위이고, 우리가 도시의 역사 환경 보전을 강조해야 한다면 이 또한 도시개발이 조금 더 천천히 진행되기를 바라는 희망이다. 새로움과 보존은 이런 의미에서 도시개발 사이클 속에 항상 존재한다.
도시가 발전할수록 사용자들의 편의성은 올라간다. 그렇지만 우리가 역사적 기념물들을 보러 또는 그 장소성을 느끼러 세계적으로 역사 보존이 잘된 곳을 찾아 여행하고 그것을 추구하는 것은 역사와 또 과거로부터 이어진 도시의 이미지가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를 보여준다.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기념물은 우리의 인식 속에서 이유 없이 보존해야 한다고 자리 잡고 있다. 그것은 그냥 당연한 것이다. 그만큼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이고 우리는 그래서인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왜 역사 환경을 보전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영국의 역사보존계획 전문가 마이클 로스(Michael Ross)는 그의 책 ‘Planning and heritage’를 통하여 세 가지 이유를 말한다. 첫 번째는 역사적 이유, 두 번째는 심미적 이유, 세 번째는 사회적 이유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인식하고 있을 만큼 오늘날 도시계획 속에서도 자리 잡고 있다. 그로 인해 현재 도시 속에서 현대 건축물들과 함께 우리는 많은 시대를 담은 옛 건축물을 목격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사회적 이유에서는 사용자를 말하고 있다. 오늘날 도시에서 개개인이 생각하는 역사적 기념물의 개념은 조금 더 세분화된다. 그것은 사용자들이 도심 속에서 익숙한 삶의 형태와 연관이 있는데, 급격한 도시의 발전으로 일상적인 것 또한 파괴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급작스럽게 변화하는 도시의 전체적 이미지는 역사적 기념물의 보존과 더불어 각자의 집 안까지 영향을 준다. 개개인의 삶과 관련되는 건물과 장소 또한 우리가 역사적 문화재로 생각해야 될 중요한 부분들이다. 우리 삶의 이미지들은 사진과 같이 그 시대를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는 단순히 사용자들의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살아있는 역사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인가?
결과적으로 새로움과 보존이란 단어는 도시개발 속에서 항상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우리는 이 둘의 조화를 시간을 통하여 컨트롤할 수 있다. 그것을 위하는 도시는 느리지만 효율적으로 발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Archivity - 강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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