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lar
-
도시재생을 통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꿈꾸는 그랑 파리 프로젝트
그랑파리 프로젝트 1. 개요도시는 시대를 거치며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왔다. 그 가운데 도시의 형태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팽창과 수축을 반복해왔다. 파리는 오스만이 19세기 중반에 재정비한 이후 한 세기가 훨씬 지난 오늘날까지도 큰 변화 없이 훌륭히 도시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며 사람들의 생활방식 변화와 그로 인한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현재의 파리로는 불충분하다는 결론이 났고 이에 맞추어 파리시는 다시 한번 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요구에 맞추어 현재 파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랑 파리 프로젝트’(Le Grand Paris)가 진행 중이다. 밀도가 높아진 파리의 면적을 늘리고(파리는 1존부터 5존까지 있으며 우리가 흔히 아는 파리는 1존을 말한다. 2존부터 ..
-
DDP 설계공모 제출작을 통해 본 도시는 무엇으로 남는가
늦은 오후 우연찮게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주변을 걷게 되었다. 문득 내가 어릴 적 이곳을 걸으며 보았던 풍경이 지나치게 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과연 도시개발 속에서 도시의 복원과 보존은 건축가에겐 어떻게 생각이 되는 것일까? 복원과 보존 도시의 복원, 보존과 도시 이미지 변화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서울의 동대문운동장(현 DDP)의 설계공모 제출작을 통해 설계공모의 참여한 건축가들의 보존방법을 살펴보았다. 현재 자하 하디드의 유작으로써 서울의 설계된 DDP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건축물이 되었다. 그러나 한국 내에서는 자하 하디드의 추상적인 건물이 동대문 운동장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고 파괴하였다는 목소리들 또한 존재한다. 과거 동대문 운동장의 역사와 함께 시대를 살아온 주민들에겐 ..
-
[세계적 건축가] 알베르토 캄포 바에자 Alberto Campo Baeza
극의에 달한 공간창조자 하루에 정권 찌르기를 만번하기를 작정한 무림지존이 있다. 한번 정권찌르기 후 자연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올린 후 다시 정권찌르기를 반복... 이를 수없이 반복하더니 어느덧 정권찌르기보다 기도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그 후 그의 정권은 눈에 보이는 단순한 주먹질이 아닌 소리만을 남긴채 자애로움과 파괴력을 동시에 가진 최고존엄이 되었다. 어떤 분야에 통달하면 할 수록 군더더기가 없다. 불필요한 동작을 최소화하여 본질만을 남기는 가히 기가 막히는 실력을 가진 고수들의 특징이다. 건축에도 고수가 있냐면 두말없이 이 건축가를 소개하고 싶다. 건축가의 이름은 알베르토 캄포 바에자. 1946년 스페인의 작은 마을 바야돌리드에서 태어난 그는 마드리드공과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그 후 그..
-
김수근 건축을 통해 본 시간을 담는 건축
우리가 눈을 가만히 감고 있을 때에는 시간의 변화를 바라보지 못한다. 반면 하루의 평균 16시간 이상을 깨어있는 우리는 시각적으로 시간의 변화를 인지하며 살아간다. 아날로그시계의 초침,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의 변화 등 시간을 시각화하는 것들은 우리들 주변에 알게 모르게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이처럼 건물 또한 건축가가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자연스럽게 시간을 받아들인다. 그것을 시각화 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 존재하고 앞으로도 탄생하겠지만, 그중에서도 파사드를 통하여 시간을 담는 방법에 대하여 김수근의 건축을 통해 말하고 싶다. 한국의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은 그가 설계한 건물의 파사드를 통해 시간을 담으려 하였고, 그는 건물의 파사드를 통하여 시간을 담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먼저 그가 살아생전 그의..
-
피터 줌터의 분위기에 대하여
독후감입니다. 글이 좀 길고 제 주관적 견해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강요(당)하는 미학? . 건축을 하는 사람의 피드에서 가끔 알 수도, 이해할 수 없는 사진을 보며 아름답지 않냐는 식의 게시글을 볼 때가 있다. 지적 수련을 많이 쌓은 사람들이라 분명 모두를 납득시킬 이유를 덧붙힐거라 기대하고 싶지만 (왜냐면 설계과정이 그렇다. 주관적 견해를 뒷받침하기 위한 객관적 근거의 나열.) 대부분 그 설명이 없이 짧은 글, 혹은 문장 한 토막이 전부다. .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걸까? 마침 최근 한권의 책을 읽어서 그런지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공간이 가진 분위기, 자기에게 영감을 주는 느낌적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한마디로 이거다 하고 정의할 수 없는 분위기를 공유하고 싶어 ..